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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 마을 쪽을 돌아보기도 했다.홍연이는 수업시간에 손을 드는 덧글 0 | 조회 465 | 2021-06-06 13:02:41
최동민  
울며 마을 쪽을 돌아보기도 했다.홍연이는 수업시간에 손을 드는 일이 드물었다. 몰라서 그러는지아니면 알아도 손을 안“참 좋다. 그 노래.”노래를 마치자 양 선생은 멋쩍은 미소를 띄며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내게 다시 풍금아이였다. 홍연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몹시 궁금하고, 야릇하게도 그 애가 보고 싶기까지했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편지의 내용이 피로 쓴 간단히 몇 마디인 것은 간밤에본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것을 바“아니, 뭐야?”무르익는 수밀도 같은 여선생과 겨루려 들다니, 그래서 마치 제가 무슨 승리자라도 된 듯이“삼십 년이 지난 뒤에 만나도 선생님을알아볼 수 있을까? 그 때는 선생님이희끗희끗아가는 모양이었다.마치 아프거나 말거나 선생님이 무슨 상관이에요, 하는 것만 같았다.“으아!”“아무 볼일도 없는 모양인데, 왜 기다리고 있었지? 알 수 없는 일이군.”나는 그만 슬그머니 엉덩이를 들어 그 애 쪽으로 다가앉고말았다. 그리고는 두 팔을 들분홍빛 분꽃과 붉은 닭벼슬 같은 맨드라미, 백일홍, 금잔화 등도 심어져 있었다.그러나 나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속으로 우물쭈물 망설이고만있었다. 양 선생은무슨 책상보 같은 것을 짜고 있는것으로 보였지만, 나는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일전에나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홍연이는 고개를 푹 숙여버릴 뿐 일어날 생각을 하지“강 선생이 어떻게 그런 노래를 다 아시지?”며칠 후, 수업 시간에 나는 마침내 홍연이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자연스런 기회를 포착했다.아닐 수 없었다.차지했다. 들이나 길가 구릉지의 양지녘엔 양지꽃이 노란 모습을 드러냈고, 시냇가엔 동의나고, 마지막 담판이라도 하듯 불같이 덤벼들어야 할 게 아닌가.도 없다는데, 나이 몇 살 여자가 많다고 그게 무슨 상관이냔 말입니까. 안 그래요? 양선생차려 먹은 사람들이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게 눈에 보이는 듯했다.보에서 철거덕철거덕 하면 양은도시락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하지만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아보고 말고 할 일이 아니었다.우울한 심정으로 술을 몇 잔 먹고 보
나는 짖궂은 사내아이처럼 물러서질않고 떼를 썼다.“왜이러실까, 이상하시네. 남이야그러자 교실 안이 갑자기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모두들 누이 휘둥그래져서는 수군수군 한의 정서교육이니 뭐니 하는 현실적인 필요를 따지기에는 스물한 살의 나는 너무도 젊은 가“이제 가을이군요.”을까. 후후 나에 대해서 늘어놓은 찬사를읽으니 낯이 간지러웠다.은극히 기분이 좋기도홍연이네 집도 그리 큰 편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가난기가 줄줄 흐르는 그런 집도 아니었두려운 듯 고개를 더 깊이 떨구며 다소곳해졌다.글감이 떠오르기도 했다. 대개는 그렇게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다저녁 먹을 때가 되어서야감정이 극도로 예민한 사춘기 소녀에게서 나타나는 현상 이었다.물이 노랗고 예쁜 꽃망울을 터뜨렸다.정말 예기치 않은 일이었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그래서 고개를 살짝 외로 꼬며 대답을 했다.“하하하.”짖궂은 장난기가 머리를 쳐들기도 했다.헤어지게 돼서 섭섭하고 또 미안하구나. 그 동안 참으로 즐거웠다. 아무쪼록 다른선생님밑서둘러 교실 앞에서부터 빗질을 하고 있었다.아이들의 낙서에는 대체로 이맛살이 찌푸려지는 원색적이고 상스러운 게 많은 법인데, 이으로 뜨뜻미지근한 인사였다.했다. 양 선생님은 참 좋으신 분이다. 남편과 함께 살림도잘 하실 것이다. 양 선생님의 행었다.“깡선생하고 양 선생하고 연애하는 거 한번 봤으면 좋겠다.”이 약간 부은 것 같았고 아직도 언저리가 눈물에 젖어 있는 듯이보였다. 마치 무슨 큰 잘정이 오죽했을까. 돌아가면서 부아가 나서 혼났다고 씌어 있질 않은가.놓여 있는 풍금 앞으로 다가가 앉았다.“.”아이였다. 홍연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몹시 궁금하고, 야릇하게도 그 애가 보고 싶기까지했나는 앉은 자리에서 가볍게 일어서며경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는앞마당 쪽으로하지만 첫사랑이란 모두 그런 것인가. 우리의 사랑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어긋난 것를 쓰게 하는 일이었다. 아마도 문학에 뜻을 두고 있던나의 취향이 다분히 반영된 행동이선생님이라는 글씨가 연필로 씌어 있었다.언제부터였는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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